순천시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국제정원박람회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위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시는 "한끼 밥상에도 일류순천을 담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을 위한 식단 개발은 '노포의 영업비밀', '수요미식회' 등 각종 TV 방송에 출연한 박찬일 셰프가 맡았다.
시는 지난 20일 국세습지센터에서 노관규 시장과 관내 중고생, 학부무, 교육청, 영양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식회를 가졌다.(사진 순천시 제공)
시는 "시식회는 박찬일 셰프의 음식 개발 배경과 메뉴 설명에 이어 즉석 요리 시연과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맛있고 고급스러운 메뉴와 저렴한 가격에 다들 만족했다"고 전했다.
박 셰프가 이날 제시한 메뉴는 순천에서 나는 다양한 농산물을 활용한 세 가지다.
지역 특산품인 칠게장과 매실을 이용한 '순천 칠게장 스파게티와 돈가스',‘'순천 톡톡 갓김치가 주재료인 '순천갓 부대찌개', 사계절 채소를 곁들인 '제철 채소 스테이크'다.
여기에 순천 매실과 칠게장, 갈치 속젓을 섞은 소스와 제철 미나리가 어우러진 샐러드도 추가했다.
메뉴 개발을 기획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측은 "수학여행 식단은 미래 순천의 고객에게 도시 매력을 미각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라며 "제한된 원가에 맛과 건강, 순천다움까지 담은 가성비 있는 메뉴를 구현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메뉴 개발을 추진한 순천시 이기정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개발한 메뉴는 주요 관광지 음식점 6 곳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전국 초.중.고와 관광협회 등을 통해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식회에는 개발된 메뉴를 판매할 음식점 관계자도 참석해 조리법을 배운 뒤, "미식도시 순천의 맛과 인심을 듬뿍 담아 주겠다"고 다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메뉴 개발로 동참해 준 박찬일 셰프와 새로운 메뉴에 대한 열정으로 배움에 임한 음식점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끼의 밥상에도 순천의 고유함을 담아내 미래 정원도시 표준을 제시할 정원박람회를 꼭 성공 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