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 순천대 제 10대 총장은 12 일 교내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학 생존을 위해 허리 굽히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순천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 자신이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진 순천대)
이병운 총장은 취임식 자리에서 이례적이라 할 만큼, '절박함'을 내내 강조했다.
이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금 추진 동력을 잃고 재정마저 어려운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현 주소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위태롭고 어려운 상황이어도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대학 개교 88 주년이 되는 오늘이 '진일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 앞서 주요 보직교수들을 거명해 소개하며 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공개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신임 총장이 내세우는 핵심 가치는 '혁신과 융합, 지.산.학 협력거점, 글로컬 순천대'로 압축된다.
이 같은 비전에는 이 총장 체체 순천대가 앞으로 '모든 벽을 허물고 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 총장은 "임기 내 순천대를 전남 제 1 국립대, 그리고 국내 30위 권 대학에 진입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당장 '대학기관 평가인증'을 통과한 뒤, 대학 전체 구성원과 함께 '글로컬 대학 30' 선정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양제철, 여수국가산단, 율촌.해룡산단, 광양세풍산단, 순천산단 등 지역 경제지도에 '지.산.학 융합모델'을 접목하고, 이에 필요한 연구.교육과정을 혁신할 방침이다.
그는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연구를 강화해 성장의 큰 틀을 만들고, 실제적 실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정주형 일자리사업을 대학이 먼저 앞장서서 찾아 제안하고 보급하겠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 총장은 끝으로 "4년 동안, 우리 대학만 생각하면서 백방으로 뛰어 다니겠다. 그런 후 여러분과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 같이 하겠다"며 '일 중심' 총장이 될 것을 강력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