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을) 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구례군 양정마을 회관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권향엽 예비후보 선거준비사무실 제공)
4년 전, 수마(水魔)가 송두리째 휩쓸고 간 구례 양정마을을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을) 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찾았다.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구례군 양정마을 회관에서 섬진강 유역 주민들을 만난 권 예비후보는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또 설립의 당위성에 공감하며 홍수 피해 이후, 진행 상황 등을 귀담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김일순 양정마을 이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섬진강 대홍수로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었고 그중에서도 섬진강 유역의 양정마을 피해가 가장 컸다”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복구작업과 섬진강 유역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순천광양구례곡성(을)에 출마를 선언한 권향엽 예비후보. (권향엽 예비후보 선거준비사무실 제공) |
김우정 유곡마을 이장은 “큰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다”며 “물질적인 피해복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피해를 회복하는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섬진강의 사막화, 생태계 보호, 수량보호 등 해결해야 할 수계 업무가 산더미다”며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피력했다.
홍수 수위보다 아래에 위치한 구례읍 계산리 섬진강 하천변 62세대는 큰 피해를 입었어도 관련 규정이 미비해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자연 침수 지구 지정이 관철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권향엽 예비후보는 그동안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에 대한 지역민들의 바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지금까지 설립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좀 더 강력한 행정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섬진강의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지역의 숙원 사업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력히 말했다.
양정마을을 비록한 섬진강 유역마을은 지난 2020년 8월, 집중 호우로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
‘2020 구례지역 섬진강 수해 백서’에 따르면 섬진강댐의 최대치 방류로 발생한 범람으로 이재민 1,149명, 재산 피해가 최소 1,807억 원이 발생했다. 이후 연인원 2만 6400여 명, 장비 2,618대가 투입되어 복구가 이루어졌다.
섬진강은 현재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관리와 수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관리의 허점이 항상 제기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