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서면 벚꽃축제가 오는 23일 서면우체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벚꽃터널 10리 길은 서천수변공원까지 이어져 있다. (순천시 메인 블로그 캡처)
한 해를 기다려온 벚꽃들이 반가운 인사를 건낸다. 수변을 따라 흐르는 봄바람이 재잘거린다. 삼삼오오 아이들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들에게도 휴식처로 다가오는 곳이 있다.
주말 오후, 가족나들이로 부상한 서면 벚꽃축제 그곳이다. 서면우체국 앞에서 시작해서 서천수변공원까지 이어진 벚꽃터널이 순천의 힐링 포인트로 자리잡은 것.
◇ 수변 뚝방길의 선물…벚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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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뚝방에는 벚꽃터널에 만개한 벚꽃들이 가득하다. (순천시 서면 제공) |
자연이 주는 선물 중에는 꽃이 최고다. 꽃이 주는 선물 중에 가장 좋은 것은 함박 웃음꽃이다.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막론하고 꽃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순천시 서면 소재 뚝방길 벚꽃터널은 약 3.9km로 10리 길에 다다른다. 가족단위 트레킹도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것은 어떨까.
축제는 오는 23일 오전 10시에 서면우체국 앞 광장에서 열린다.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부대행사는 가족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릭터 코스프레 의상 대여와 퍼레이드는 새로운 득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억을 소환하는 부대행사로는 달고나, 솜사탕 만들기 등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춤추는 로봇, 로봇강아지 등 로봇구동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주최 측의 세심함이 내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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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우체국에서 서천수변공원까지 10리 길에는 벚꽃 900여 주가 식재돼 있다. 축제는 다채로운 축하공연과 부대행사가 마련돼 있다. (순천시 서면 제공) |
순천시 장성주 서면장은 ‘데일리호남’과 전화 통화에서 “개화 시기보다 조금 빠른 오는 토요일 벚꽃축제 개막 날에는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축제 당일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므로 서면사무소 주차장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주민의 숨은 노력…행정의 조력
순천시 서면이 품고 있는 선평삼거리는 예로부터 바람이 강했다. 강바람이 뚝방을 넘어오는 것을 막는 방풍(防風)의 목적으로 벚꽃나무를 식재한 것이 벚꽃터널의 시작이었다.
26년 전, 1998년 주민들이 중심으로 추진됐다. 941주를 식재를 시작으로 매년 벚꽃길 조성 행사를 하면서 관리까지도 주민들 손으로 직접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 세대가 즐기는 ‘제1회 서면 벚꽃축제’를 처음 개최해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서면 벚꽃축제는 주민들의 숨은 노력이 담겨있다. 매년 주민들의 참여로 뚝방을 정리하고 벚꽃나무를 관리했다. 주민들의 노력이 지금의 축제를 낳았다는 평가다. 이에 행정의 조력이 좋은 자양분이 됐다는 평가도 함께 말이다.
축제는 이제 엿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