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표된 전남CBS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28.1% 차이로 격차를 보이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신성식 후보가 13.2%,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11.1%,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가 8.8%,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8.5%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데일리호남 DB)
총선이 막바지인 가운데 순천광양구례곡성·갑(이하 순천·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대진표가 마무리됐다. 이에 맞춰 20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유권자 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41.3%를 확보해 단독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신성식 후보가 13.2%, 진보당 이성수 후보가 11.1%, 개혁신당 천하람 후보가 8.8%, 국민의힘 김형석 후보가 8.5%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 순천 민심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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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가 18일 19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문수 후보가 1위로 나타났다. (전남CBS 여론조사 캡처) |
공천 파열음으로 진통을 겪은 후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순천시민들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여론조사였다는 평가다.
더욱이 민주당 공천이 확정되고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지역협의회장들이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 용광로 원팀’ 구성에 뜻을 함께함에 따라 결속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CBS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내용으로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평가다. 순천시민들의 47.2%가 ‘잘했다’라는 긍정 평가인 반면, ‘잘못했다’라고 답한 사람은 42.4%로 나타났다. 진통이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미워도 다시 한번 ‘민주당’
총선을 21일 남겨놓은 상태에서 민주당 결속이 뚜렷해지면서 중앙당 기조처럼 민주당 압승을 염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검찰개혁에 민주당이 선도하자는 의견도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심의 향방은 바람처럼 거세질 수 있다. 바람은 살랑거리는 미풍일 때와 미풍이 모여 강풍으로 변할 때의 차이는 순식간이다. 민심이 전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판단하면 오산이다.
특히 순천은 그랬다. ‘반드시 민주당일 필요는 없다’라는 게 순천시민의 정치의식이다. 순천 정치사가 보여줬듯이 민주당이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구호를 외치던 ‘인동초’ 고,김대중 대통령의 연설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어쩌면 순천 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김문수 후보를 바라보는 순천시민의 주문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남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8~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8.5%였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9.5%였다.
두 조사 표본은 모두 2024년 2월말 주민등록 인구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