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신성식 후보가 22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불공정한 경선의 부당함을 알리고 탈당의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한초 기자)
신성식 전 검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22일 오후 2시, 순천시 조례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잘못된 공천에 대해 성토했다.
민주당 공천의 부당함에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순천은 반드시 민주당일 필요는 없다며 무소속 신성식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 민주당 맹비난…검찰개혁은 앞장
신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으로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문제로 순천시민의 참정권을 유린하더니 이번에는 낙제점에 가까운 후보를 사천해 순천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았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당대표 특보 외에는 아무런 자랑거리가 없는 ‘꼴등 후보’에게 공천장을 줬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선택해야 하냐”며 반문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발탁으로 검사가 됐고, 노무현 대통령이 키워 문재인 정부의 검사장으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한 신 후보는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 정치개혁 선봉에 신성식이 서겠다”며 자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 조국혁신당과 교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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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신성식 후보가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사무실을 사전 동의없이 사용하려한 행위에 대해 조국혁신당 조용우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입장을 밝혔다. (조용우 페이스북 캡쳐) |
신 후보는 21일 기자회견 장소에 대해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갖기로 했다가 하루만에 번복해 논란을 자초했다. 조국혁신당과의 연계성에 대해 의구심이 증폭되자 기자회견 장소를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과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교감은 없었고, 제 생각이다”라고 답해 정치적 정체성을 의심케 했다.
또 “기자회견 장소를 갑자기 바뀐 사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기자들이 조금 올까봐서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사무실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기자들이 갑자기 많이 온다고 해서 장소를 다시 이곳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다. 무소속 정치인이 정당 사무실을 사용한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조국혁신당 조용우 대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 신성식 후보 측에서 보낸 기자회견 공지와 관련해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의 입장을 밝혔다.
조 대변인은 “조국혁신당 전남도당과 무소속 신성식 후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기자회견 장소 공지에 저희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을 명시한데 대해 엄중히 항의하였고, 신성식 후보의 사과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촉발은 무소속 신성식 후보 측이 자초했다. 무소속 후보가 정당명을 도용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소속 신성식 후보는 민주당 경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두 차례에 걸쳐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컷오프 당하면서 첫 정치 시험대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